23일 동해시에 따르면 무릉별유천지에는 첫째날인 지난 8일과 9일 각각 5650명, 6890명이 방문했고 지난 16일에는 8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주중에도 평균 2700여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축제 기간에만 총 7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루지, 알파인 코스트 등 액티비티 체험 시설 수익을 제외한 순수 입장료 수입만 2억8000여만원에 달해 시 재정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 한해동안 무릉별유천지에 다녀간 방문객 인원이 18만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축제기간에만 지난해 방문객 인원 대비, 약 39%가 다녀간 셈이다.
특히 시는 올해 축제기간을 기존 3일에서 16일간으로 확대해 방문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와 함께 축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방문객 대다수가 외지인이였고, 축제기간중 인기 유튜버와 크리에이터가 전국에서 방문, SNS를 통해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무릉별유천지 주변으로 연계 관광이 가능한 무릉계곡과 무릉건강숲, 캠핑장 등 시설과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멘트 아이스크림, 쌍용시멘트빵, 라벤더 아이스크림 등의 먹거리는 축제의 시너지를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시는 축제기간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부스와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를 운영했다. 매주 토‧일요일 공연과 마술쇼, 버스킹, 버블쇼 등 라벤더 보라 콘서트를 비롯한 라벤더 꽃밭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의 백미로, 청옥호 둘레길 2km 구간을 걸으며 힐링을 만끽하는 트래킹과 익스트림 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플라이보드 쇼를 선보였다. 청옥호와 인근을 산책중인 방문객은 시원한 호수 속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라벤더를 주제로한 살롱&굿즈샵, 꿈오름 놀이터, 사생대회, 클래스, 힐링요가, 오늘은 내가 라벤더, 푸드존 등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심규언 시장은 "50년간 채굴됐던 황폐한 석회석 광산을 다양한 체험시설과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이색 관광지로 탈바꿈됐다"며 "라벤더축제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가미되면서 무릉별유천지가 로컬100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야간 특화경관 시설 확충 등 2단계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해=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