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보따리상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 칭다오·웨이하이·스다오 등 6개 도시를 잇는 한중 여객선(카페리)의 지난달 이용객은 잠정 1만8555명이다.
지난 3월 6만7542명이었던 한중 여객선 이용객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3개월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운항을 중단한 한중 여객선은 지난해 8월부터 차례대로 운항을 재개했다. 여객선은 올해 1분기에 이용객이 일부 증가했지만 2분기 이용 실적은 다시 저조해졌다.
이에 인천항의 10개 한중 여객선 노선 가운데 중국 잉커우·친황다오·톈진·단둥 등 4개 도시를 잇는 노선은 아직 여객 운송 재개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원래 한중 여객선은 중국인 ‘보따리상’이 많이 이용했지만, 동대문 의류시장,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보따리상이 자취를 감춘 것은 오래됐다”며 “최근 세관에서도 중국인 보따리상을 강력하게 단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여객선 이용객 숫자를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