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집, 분식집이 줄어들고 있다. 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기피하는 트렌드와 인구 감소, 분식집 대신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끼니를 때우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김밥집 개수는 4만6639개로, 2020년 4만8822개 대비 4.4% 감소했다.
반면 외식업 가맹점수는 이 기간 동안 7.4% 늘어난 17만9923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한식과 제과제빵, 피자, 커피, 주점 가맹점 수가 모두 전년 대비 5~13% 증가했다.
탄수화물 기피 등 식습관 변화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쌀 소비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쌀 소비량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인당 쌀 소비량이 60㎏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이 56.4㎏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로 가장 적은 소비량이다.
김밥집이 줄어드는 이유로 편의점과 카페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22년 편의점 개수는 전년 대비 7.1% 늘어난 5만7617개로 집계됐다. 커피 전문점도 4.5% 늘어난 10만729개에 이른다.
일각에선 인건비 증가도 김밥집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밥을 마는 사람을 고정적으로 고용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