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가 결렬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이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나서며 단일화 불씨를 살렸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대의에 부응하기 위해 조국 대표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전날(3일)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활용하기 합의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는 이날 밤 10시에 진행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오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부산 금정구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히면서 단일화가 결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을 이어오는 과정인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했다. 매우 당혹스럽고, 그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배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토론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간 합의에 따라 토론 장소는 조국혁신당이 정하기로 해서 대관을 마친 상태다"며 "사회자만 합의하면 바로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화 토론회와 별개로 선관위 주관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10분 KBS부산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토론주제는 '금정구의 지역특화 발전 방안', '재래시장·주택가 주차문제 해결 방안', '쇠퇴하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발전 방안' 등이다.
금정구청장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KBS 1TV와 유튜브(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시청할 수 있다.
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경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