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75%…‘인재 양성 요람’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여기 정책이슈]

취업률 75%…‘인재 양성 요람’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여기 정책이슈]

‘여기 정책이슈’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을 콕 집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년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 코너를 통해 정치와 지자체 정책사업을 상세히 설명해 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4-10-20 06:00:07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사진. 서울시

“취업 준비에 부족함을 느끼던 중 클라우드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양질의 수업을 들고, 이력서·자기소개서에 대한 고도화와 더불어 기업, 직무별 특성에 맞춘 취업 지원 덕에, 비전공자임에도 클라우드 직무를 수행하는 기업에 합격했습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용산캠퍼스 새싹 SW 2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옵스 엔지니어 양성과정 참여자)

취업 시장에서 3년 이상 일하지 않은 청년 중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그만큼 일자리와 구직 조건의 미스매칭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 한 디지털 인재 양성 기관에서 교육받은 청년 4명 중 3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끄는데요. [여기 정책이슈] 이번 편에서는 기업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청년취업사관학교(새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 구직자의 디지털 실무교육과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IT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모집대상은 만 15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고 취업 의지만 있다면 전공과 관계없이 무료로 교육 참여가 가능합니다. 또 교육 참여자는 양질의 교육뿐만 아니라 전담 취업 상담원(JOB-코디)의 일대일 취업 상담, 매칭데이, 채용설명회 참여 기회까지 원스톱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매칭데이. 서울시

지난해 교육과정의 모집 경쟁률이 3.9대 1이었다는 점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인기 비결은 높은 취업률로 보입니다. 2020년 10월 개관한 새싹 영등포캠퍼스에서 이듬해 첫 취업자가 나온 이후, 3년 만인 올해 4월 기준 취·창업자 2012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시에 따르면 지난해 2304명에 대한 지원 결과, 수료생 4명 중 3명(75%)이 취·창업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직업교육훈련기관과의 차별점으로 △실제 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양질의 커리큘럼을 구성 △기업주문형 등 기업 직접 연계 과정 개발 운영 △현업 개발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탄탄한 강사진 △현장 수요기업, 교육파트너 등 대내외 기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일자리 연계코스 운영 △교육규모, 형태별로 디지털 교육에 최적화된 학습환경 제공 등이 꼽힙니다. 

기업 연계 과정은 지난해 14개 과정을 운영하며 평균 92.6%의 취업률을 달성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클라우드 기반 금융 ICT개발자 양성과정은 100% 취업률을 달성했습니다. 기업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88.9%, 브랜디 패션 플랫폼 콘텐츠 프로바이더 과정 88.9% 등도 높은 취업률을 보였습니다. 

시는 상반기에만 52개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했습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현재 총 17개 캠퍼스가 운영 중인데요.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오는 23일 노원 캠퍼스가 개관하고 12월초 은평 캠퍼스가 추가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바라보는 서울시의 기대도 높아 보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새싹(SeSAC) 잡 페스티벌’에 참석해 “내년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모든 자치구에 조성하면 연간 3500명 정도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며 “다종다양한 스펙에 맞춘 개발자를 비롯해 취업에 특화된 젊은이들을 배출 구직시장의 미스매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