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뿐 아니라 당심까지 잃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선주자로서 정치적 시험대에 섰다.
12일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37%가 이재명 대표라 응답했으며, 한동훈 대표는 7%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이재명 대표와 응답률이 30%나 차이가 났다. 3위는 6%를 기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차지했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전통 보수세가 두드러지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16%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이재명 대표와 불과 2%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탄핵 반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심을 잃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당심까지 잃어가는 상태다.
국민의 당원게시판에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동훈을 지지한거 사죄드립니다", "한동훈은 탈당해라", "탄핵정국과 당분열 한동훈이 책임지고 사퇴하라", "민주당 쁘락치 한동훈 사퇴" 등의 게시물이 수백 건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에는 한 대표를 해당 행위를 한 '배신자'로 규정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해당 글들에는 "당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리더쉽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당원게시판에서 촉발된 신뢰성 저하가 최근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라는 내용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