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날개에 껴서…유언해야 하나” 여객기 탑승객의 마지막 카톡

“새가 날개에 껴서…유언해야 하나” 여객기 탑승객의 마지막 카톡

기사승인 2024-12-29 15:40:17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사고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매일

무안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착륙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한 탑승객은 29일 오전 9시쯤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언제부터 그랬느냐’는 물음에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고 답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날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정모(50)씨도 연합뉴스를 통해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정 새 떼와 정면으로 충돌했다”며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히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사망자는 124명으로,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구조자는 2명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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