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오늘 오전 유력

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오늘 오전 유력

기사승인 2025-01-03 05:49:23
공수처. 쿠키뉴스 자료사진

‘12·3 계엄선포’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 오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체포를 시도 중인 공수처는 대통령 관저 진입 동선을 검토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체포영장을 혼란 없이 집행하기 위해 체포조 투입 동선을 짜는 등 구체적인 업무 분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당초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사흘째인 지난 2일 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지만, 경찰과 협조 방안을 더 면밀히 짜기 위해 시점을 하루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밤이나 새벽에도 영장 집행은 가능하지만, 현직 대통령임을 감안해 일과 시간 중에 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에 검사와 수사관 등 약 50명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인력이 검사 15명, 수사관 36명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경찰도 기동대 10여개를 동원해 대통령경호처, 시위대와의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체포 이후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한 질문지 작성과 조사실, 휴게소 장소 마련 등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주임검사는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지정됐다. 

윤 대통령 측은 “영장 집행은 직권남용·공무집행방해 현행범”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지지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면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갑근 변호사도 입장문을 내고 “경찰기동대가 영장 집행에 나서려면 과거 검찰과 같이 공수처 검사에게 경찰 수사지휘권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만일 경찰기동대가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 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현행범으로 경호처는 물론 시민 누구에게나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