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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 의료 현장 이탈 등에 따른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장기 이식 대기자 사망이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해명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뇌사 기증자보다 장기 이식 대기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등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24년 6월 기준 1514명(일평균 8.36명)으로 2023년 6월 기준 1469명(일평균 8.12명) 대비 다소 증가했다. 뇌사 장기 기증자의 숫자는 2020년 478명에서 2023년 483명으로 5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이식 대기자는 4만3182명에서 5만1876명으로 8694명 늘었다.
복지부는 “장기 기증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의료기관 의료 질 평가에 뇌사 추정자 신고 지표를 추가하는 등 의료기관 지원 및 관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장 이식 수가를 최대 186%까지 인상하는 등 의료진 보상도 보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전공의 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종합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에서의 암 수술은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10월 전체 의료기관의 암 수술은 총 31만6472건으로 2023년 동기(31만1677건) 대비 1.5% 소폭 증가했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은 2023년 20만4071건에서 지난해 18만6464건으로 8.6% 줄었다. 반면 종합병원급 이하에선 2023년 10만7606건에서 지난해 13만8건으로 20.8% 늘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과 중증질환에 대한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의료기관이 암 진료 역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