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 대기자 사망 증가…복지부 “기증자보다 대기자 증가 빨라”

장기 이식 대기자 사망 증가…복지부 “기증자보다 대기자 증가 빨라”

작년 6월 기준 장기 이식 대기 사망자 1514명
상종병원 암 수술 8.6% 감소

기사승인 2025-02-19 10:32:15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전공의의 의료 현장 이탈 등에 따른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장기 이식 대기자 사망이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해명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뇌사 기증자보다 장기 이식 대기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등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24년 6월 기준 1514명(일평균 8.36명)으로 2023년 6월 기준 1469명(일평균 8.12명) 대비 다소 증가했다. 뇌사 장기 기증자의 숫자는 2020년 478명에서 2023년 483명으로 5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이식 대기자는 4만3182명에서 5만1876명으로 8694명 늘었다.

복지부는 “장기 기증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의료기관 의료 질 평가에 뇌사 추정자 신고 지표를 추가하는 등 의료기관 지원 및 관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장 이식 수가를 최대 186%까지 인상하는 등 의료진 보상도 보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전공의 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종합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에서의 암 수술은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10월 전체 의료기관의 암 수술은 총 31만6472건으로 2023년 동기(31만1677건) 대비 1.5% 소폭 증가했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은 2023년 20만4071건에서 지난해 18만6464건으로 8.6% 줄었다. 반면 종합병원급 이하에선 2023년 10만7606건에서 지난해 13만8건으로 20.8% 늘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과 중증질환에 대한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의료기관이 암 진료 역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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