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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어린이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일산어린이병원을 ‘소아 질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3~4년 후 개원할 전망이다. 유사 시에는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공단 영등포북부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에 위치한 건보 일산병원 인근에 어린이병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일산어린이병원은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개원 후엔 일산어린이병원을 중심으로 응급 배후진료가 연계된 ‘경기북부 지역완결형 어린이 진료체계’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정 이사장은 “처음에는 건강검진센터로 설계됐는데 소아 진료 강화를 위해 어린이병원 설립으로 계획을 바꿨다”며 “3~4년 후면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을 담당하는 어린이병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3명을 추가 채용해 일산어린이병원을 소아질환의 메카로 만들고, 감염병이 유행할 땐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평상 시 어린이병원으로 쓰고 유사 시엔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외래 응급실, 신생아 집중치료실까지 갖춘 명실상부 공공 이익을 위한 어린이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정이 많이 소요될 수 있어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 이사장은 “최근 여러 가지 (소아진료 위기) 사태를 겪고 어린이병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적자가 날 수밖에 없지만, 최근 소아진료 부분에서 건강보험 수가 개선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수가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