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장비가 교각 위로 주저앉자 교량 보 연이어 붕괴

대형 장비가 교각 위로 주저앉자 교량 보 연이어 붕괴

기사승인 2025-02-25 21:06:21 업데이트 2025-02-25 21:08:52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사고는 교각 위에 설치된 교량 보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위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참변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천안~안성 구간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교량 보들 10여 개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보는 교각 위에 슬라브 상판을 얹기 위한 구조물이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교량 보를 교각 위에 거치하던 대형 장비가 그 보 위로 주저앉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이들 보와 연결된 교량 보들까지 연속적으로 붕괴되었고, 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추락하게 된 것이다. 

교량 보 설치 작업을 하던 대형 장비(푸른색 철골 구조물)가 교각 위에 놓여진 보 위로 주저앉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닥에 교각에서 떨어진 교량 보 잔해물들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전체 길이 134km로 수도권(안성~구리, 72㎞)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 구간은 지난 달 초 개통됐고, 세종∼안성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 구간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오른쪽 교각 위의 교량 보들. 이 보 위에 상판이 설치된다. 사진=연합뉴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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