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가 구제역 예방을 위해 14일부터 31일까지 ‘2025년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경산시는 전남 영암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당초 4월 계획을 2주 앞당겨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접종 대상은 소 790농가 3만4025마리와 염소 73농가 1953마리로, 전두수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소규모 농가는 시에서 백신을 무료로 공급받고 공수의를 통한 접종 지원을 받게 된다.
소 50두 이상 사육 농가는 축협동물병원에서 백신을 구입(50% 보조)해 접종해야 하며, 소 100두 미만 사육 농가는 공수의 접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으며, 경산시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희수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국내 구제역 발생 상황을 감안해 축산농가는 행사 및 모임을 자제하고, 경산시 구제역 발생 차단을 위해 기한 내에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에 따라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의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전국적인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