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튜버 '서사장TV'는 '"내가 소개시켜줬어!" 가수 왕이 (feat. 김용호 연예부장)'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 남성이 "오인혜는 왜 죽은거야?"라고 묻자 김용호로 추정되는 다른 남성은 "자살"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A를 오인혜에게 소개해줬다"라고 말했다.
상대 남성이 "인터넷에 쫙 퍼져 있더라"라고 말하자 김용호로 추정되는 남성은 "그러니까 내가 소개해줬어"라고 답한다.
김씨를 향한 이같은 내용의 폭로는 예고된 바 있다. 앞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지난 28일 변희재의 진실투쟁 카페를 통해 '김용호, 오인혜 죽음 녹취 터질까 튀었다는군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용호와 오인혜가 애인사이였다는 건 제가 직접 들었다"며 "오인혜 죽음 관련 서사장TV 녹취가 더 터질 듯하니 이거 막느라 눈물쇼 온갖 짓 다 하고 있다는군요"라고 언급했다.
군대 예능 프로그램 '가짜 사나이' 출신으로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던 이근 전 대위도 같은 날 '오인혜 상황을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것 같냐'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배우 오인혜가 사망 전 남긴 글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9월14일 오인혜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
당시 오인혜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글에는 "다 내 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제 탓을 해요. 전 능력이 되는 한 다 퍼주는 스타일이긴 해요. 돈보다 맘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라고 적혔다.
이어 오인혜는 "보고 있겠죠? 절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 분. 왜 사랑한단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봐요"라고 누군가를 저격했다. 이와 함께 A씨의 SNS 계정을 첨부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서사장TV가 공개한 녹취록 속 A씨와 오인혜의 SNS에 등장한 인물의 이름이 같다며 오인혜의 안타까운 죽음에 김씨와 A씨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서사장TV 영상에 누리꾼들은 "(죽음을) 너무 쉽게 말한다. 하늘로 가신 그 분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오인혜가 불쌍하다" "오인혜님이 편히 하늘에서 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최근 김씨가 눈물을 흘리며 방송 중단을 선언한 마지막 방송에서 슈퍼챗을 통해 500여만원의 수익을 낸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슈퍼챗은 유튜버가 라이브방송에서 실시간으로 받는 후원금이다.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27일 '김용호 연예부장' 채널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받은 슈퍼챗은 총 581만4483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모두 236회 슈퍼챗이 발생했으며 슈퍼챗 평균 금액은 2만4638원이었다.
그동안 방송인 한예슬, 박수홍 등에 대한 폭로성 의혹을 제기해 온 김씨는 이날 라이브방송에서 "남들을 괴물이라고 공격하면서 내 안에 또 하나의 괴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폭주하기 전에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당당해질 때까지 방송을 못할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자신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던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남을 찌르는 칼에 내가 너무 취해 있었던 게 아닌가, 내 칼에 너무 피를 많이 묻힌 게 아닌가 싶었다. 너무 많은 원한이 쌓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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