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329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1만7013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올해 예정된 이문1·3구역,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 중 첫 타자로 분양했으며, 향후 일대에는 약 1만4,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지구 등을 통해 이뤄지는 신흥주거타운은 주거·행정·업무·상업 시설 등이 인프라가 고루 배치됐다는 평가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선호도 높은 입지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노후주택 내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진 경기 남양주의 다산신도시 조성 초기에 분양한 ‘다산 아이파크(2017년 12월 입주)’는 현재 다산동에서 가장 높은 평당(3.3㎡) 가격 3114만원(부동산R114 기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 기준 남양주시의 평균 평당 가격 219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북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주거단지 ‘전주혁신 중흥S-클래스(2016년 11월 입주)’ 역시 현재 장동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단지의 평당 가격은 1782만원으로, 4월 전주시 덕진구 평균(905만원)을 약 두 배 뛰어넘었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흥주거타운의 경우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지역 가치 및 아파트 시세 상승 여력이 높아 초기 분양 단지를 향한 관심이 유독 높게 나타난다”면서 “특히 최근까지 분양시장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가하면서, 이같이 개발계획이 확실한 신규 단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올해 전국 각지의 신흥주거타운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다.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6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세대 규모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5월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모종2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106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