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장주’ 선점…신흥주거타운에 신규 단지 쏟아진다

지역 ‘대장주’ 선점…신흥주거타운에 신규 단지 쏟아진다

기사승인 2023-05-18 14:49:02
더샵 신문그리니티 투시도
대규모의 주거 단지 개발이 예고된 지역 각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전국적으로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미래가치가 높은 신흥주거타운 내 초기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329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1만7013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올해 예정된 이문1·3구역,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 중 첫 타자로 분양했으며, 향후 일대에는 약 1만4,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지구 등을 통해 이뤄지는 신흥주거타운은 주거·행정·업무·상업 시설 등이 인프라가 고루 배치됐다는 평가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선호도 높은 입지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노후주택 내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진 경기 남양주의 다산신도시 조성 초기에 분양한 ‘다산 아이파크(2017년 12월 입주)’는 현재 다산동에서 가장 높은 평당(3.3㎡) 가격 3114만원(부동산R114 기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 기준 남양주시의 평균 평당 가격 219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북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주거단지 ‘전주혁신 중흥S-클래스(2016년 11월 입주)’ 역시 현재 장동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단지의 평당 가격은 1782만원으로, 4월 전주시 덕진구 평균(905만원)을 약 두 배 뛰어넘었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흥주거타운의 경우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지역 가치 및 아파트 시세 상승 여력이 높아 초기 분양 단지를 향한 관심이 유독 높게 나타난다”면서 “특히 최근까지 분양시장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가하면서, 이같이 개발계획이 확실한 신규 단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올해 전국 각지의 신흥주거타운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다.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6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세대 규모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5월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모종2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106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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