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성은 제쳐두고 세계화 쫓는 교육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청소년 집단폭행 사건들을 접한 우리 사회가 깊은 충격과 고민에 빠졌다. 왜 이런 일들이 이어질까. 학생들의 잔혹함이 극에 달한 이유는 뭘까. 한 심리전문가는 이를 두고 “내면에 쌓인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폭력적 표출”이라고 한다. 가정사에 따른 심리 불안이 배경이 될 수 있겠지만, 결과만 중시하는 학교 시스템과 사회 구조 속에서 경험한 압박이나 좌절 등이 맞물렸다는 것이다.우리 교육은 사실상 청소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공교육도 사교육도 대학 문만 바라보고 달렸다. 학생...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