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의 티타임에 초대] 엄마의 우물
‘사람노릇’이 모두 그렇지만 ‘엄마노릇’은 정말 힘들다. 시작도 힘들더니 오래한다고 숙련이 되지도 않는다. 적성검사가 있다면 한번쯤 받아보고 시작했어야 했다. 덜컥 겁 없이 뛰어들 일이 아니었다.오늘도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했다. 사소하지만 일러줄 것이 있긴 했다. 서너 살 애들도 아니니 나만 그냥 지나가면 모두가 편하겠지만, 순간 내가 엄마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에 생각이 미쳐 또 입을 열고 말았다. 그러나 통과의례처럼 되어버린 잔소리에 어느 덧 목적은 퇴색된다. 어제와 같은 오늘, 혹여 오늘과 같을 내... [최문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