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의 영화토크] 이창동 감독의 버닝, 우리는 그레이트 헝거인가 리틀 헝거인가
영화 ‘시’ 이후 8년 만에 복귀한 이창동 감독은 기존 작품과는 달리 영화 ‘버닝’을 통해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방황과 분노, 엇갈림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2000)’, ‘오아시스(2002)’, ‘밀양(2007) 등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들은 주로 캐릭터 간의 묘연한 관계, 밑바닥에 처한 주인공의 상황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회를 비판하고 인물들의 비참하면서 강렬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버닝(2018)’ 역시 예상치 못한 만남, 엇갈림, 무력감, 분노를 나열하며 미스테리... [이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