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음악의 주인공은 갈등·갈증 겪는 청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사막처럼 황량한 기타 소리, 심장을 저며 오는 목소리. ‘우리는 모두 사라지지, 우린 모두 사라져(We all fade away, We all fade away)…’ 필멸하는 자의 비애란 이런 걸까. 밴드 자우림은 지난달 26일 발매한 정규 11집 첫 곡 ‘페이드 어웨이’(Fade Away)에서 “빗물 속의 눈물처럼 바람 속의 단어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운명을 처연하게 곱씹는다. “자우림의 어두운 측면을 총체화했다”(음악평론가 배순탁)고 평가받는 정규 11집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원한 사랑’. 자우...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