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의 1도 올린 세상] 시로 말하는 시 권하는 시인](https://kuk.kod.es/data/kuk/image/2025/03/11/kuk20250311000041.222x170.0.jpg)
[이연정의 1도 올린 세상] 시로 말하는 시 권하는 시인
화장실에 자꾸 가는 아들에게 물었다 / 왜 자꾸 가? / 쉬러 가 /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똥꼬가 헐 텐데? / 의자 위에 오래 앉아 있는 건? / 변기가 의자보다 편한 쉼인 건 / 방금 나도 알던 일 / 똥 참으면 병나듯 / 자주 쉬러 가 / 말할 수밖에 //(참으면 안 돼, 이연정) 일상에서 말 없는 아들과 대화하려면, 아들의 말과 행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관찰과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해야지.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아들의 뒷모습, 오래도록 물 내리는 소리가 없고 낄낄...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