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금융분야나 공직 등 좋은 직업만 선호하고 급여가 낮고 일이 힘든 이른바 3D직장은 쳐다보지도 않다는다는데서 나온 말이다.
상하이 푸단대학 신문학원이 지난해 12월 상하이에 있는 10개 대학 예비졸업생 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취업의지 점수는 총 5점 만점에 평균 2.65점에 불과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기대치는 높은 반면 만족할만한 직장은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고 학교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조사에서 예비 졸업생의 60%는 3000위안∼5000위안(약 60만∼100만원)의 월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위안∼8000위안의 월급을 희망하는 하는 학생도 23.8%나 됐다.
2008년 일반 대학 졸업자 평균 월급이 2094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 상하이 취업자들의 평균 월급이 2981위안으로 중국 내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베이징(2872위안), 선전(2809위안), 광저우(2714위안) 등 순이다. 이때문에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3개 도시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들 예비졸업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취업 분야는 금융(19%)이고 다음은 공무원(13.8%)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분야는 보수가 높고 미래 발전성이 크다는 점에서, 공무원은 직업의 안정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베이징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직 취업을 못한 류모씨는 “대학 친구들 절반 정도는 아직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며 “금융위기로 취업문이 좁아졌지만 급여도 낮고 전망도 없는 곳에 취직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베이징=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