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때도 힘있게? 강만수 전 장관, 후임 임명에 강력한 입김

퇴진 때도 힘있게? 강만수 전 장관, 후임 임명에 강력한 입김

기사승인 2009-01-20 17:49:03

[쿠키 정치] ‘강만수의 힘?’

청와대 주변에선 1·19 개각에 대한 뒷 얘기가 무성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강력히 천거해 진동수 금융위원장 임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앞서 갔으나 진 위원장으로 역전된 배경에는 강 장관의 힘이 숨어 있었다는 얘기다. 지역적 안배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차관은 부산 출신이고 진 위원장은 전북 고창 출신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 인선 관련 얘기도 솔솔 나온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 자리에 친박(親朴) 성향의 A의원을 내심 점찍어 뒀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도 정치인 배려 및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좋은 카드라고 판단하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A의원도 행안부 장관을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자기 일이 틀어졌다. 친박 내부에서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추측만 나돈다.

막판 류화선 경기도 파주시장을 임명하려다 검증팀이 만류해 행안부 장관 발표를 1·19 개각에 뺐다는 설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류 시장은 아직도 행안부 장관 후보군에 있다”고 말했다.

개각 명단에 포함된 인사 중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루머성 주장도 은밀하게 나온다. 검증팀이 반대 의견을 냈으나 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국세청장 후보군들에 대해선 투서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르면 21일 후임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세청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으로 행안부 장관을 더 비워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후임 행안부 장관엔 권오룡 전 인사위원회위원장과 유 시장 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으며, 안상수 허태열 등 한나라당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장에는 여전히 4명 가량이 막판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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