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비절감 차원에서 자신의 연봉을 1위안(200원)으로 책정한 최고경영자(CEO)가 있어 화제다.
량원건 산이중공업 회장은 최근 자신의 올해 연봉을 1위안으로 책정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량 회장의 이전 연봉은 63만위안(1억2600만원)이었다. 량 회장이 연봉을 1위안으로 책정하자 회사 이사진들도 연봉의 90%를 포기하고 10%만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의 경우 사기진작 차원에서 감원하지 않고 급여도 삭감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회사 인력자원부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 금속 가격 급락으로 순익이 줄어든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의 경영진도 연봉을 절반으로 낮췄으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둥팡항공의 경영진도 봉급을 30% 자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춘절(설)을 앞두고 도시 샐러리맨 사이에서는 요즘 경비절감 차원에서 ‘핀(댪·함께 보내기) 활동’이 유행하고 있다. 핀 활동은 귀향 때 차를 같이 타고, 귀향할 형편이 못되는 경우 함께 춘절을 보내거나 여행을 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춘절이 중국 최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고향에 가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인터넷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이 활동은 최근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급여가 축소되고 경기가 좋지 않아도 춘절은 어떻게든 재미있게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비도 절감하고 함께 모여서 서로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핀 활동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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