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즉각적이고 과단성 있는’ 추가부양책 검토

中 ‘즉각적이고 과단성 있는’ 추가부양책 검토

기사승인 2009-02-02 17:31:03
[쿠키 지구촌]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해 발표한 4조위안(800조원)의 경기부양책 외에 추가로 새로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에 도착한 원 총리는 1일 발간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경기를 자극하고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과단성 있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조치는 경기 후퇴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IMF와 세계은행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국제금융기구를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계기로 보호주의가 되살아나는 점을 지적하면서 “무역과 투자에서 보호주의 움직임이 제기되는 것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 ‘다른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해 미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에 중국측이 문제제기했음을 시사했다.

원 총리가 유럽 5개국을 잇따라 순방하면서 외교와 경제분야를 챙기는 동안 후 주석은 내부 단속을 강화했다. 후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최근 열린 과학발전관 학습실천대회장에서 “군대는 반드시 당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이 공산당에 절대 충성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군대는 여전히 규율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군기가 빠졌음을 질타했다. 국제 금융위기로 자칫 사회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내정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학습대회에는 궈보슝과 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 부주석, 량광례 국방부장, 천빙더 총참모장 등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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