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승자, 여러분은 패자”…너무 기쁘다보니 수상소감 ‘오버’

“나는 승자, 여러분은 패자”…너무 기쁘다보니 수상소감 ‘오버’

기사승인 2009-02-03 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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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오늘 밤 나는 승자이고, 여러분은 패자입니다. 어머, 죄송해요. 그러니까 내 말은, 그건, 내가 생각하기에, 아마도,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겠죠?”

기쁨이 너무 크다 보면 할리우드 스타들도 실수하기 마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22일)을 몇 주 앞둔 3일 CNN은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이 무시무시한(terrible) 수상 소감으로 어지럽혀졌다며 최악의 수상 소감을 꼽았다. CNN에 따르면 우아한 기네스 팰트로조차 오스카 수상 소감을 말할 때 평소의 침착함을 잃었다. 수상자들은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흐느껴 우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분별력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입을 닫는 게 좋겠다고 CNN은 조언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배우의 영화 속 매력이 실망으로 바뀌는 수상 소감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오직 나 자신이지요.” “여러분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진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당신들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 영광은 매우 힘들게 얻은 것이죠. 1년의 절반을 이국적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은 여러분의 상상과는 달라요. 너무 힘들었어요.”

올해는 이런 수상 소감도 나오지 않을까. “나는 이 오스카 트로피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 옆에 놓을 거예요. 그와 나는 공통점이 많거든요. 둘 다 승리했고, 중동 정책도 같으니까요.” 한편 CNN 인터넷판에 실린 이 기사에는 팰트로의 팬들이 남긴 것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 니콜 키드만 등 스타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까지 1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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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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