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 가뭄…사상 최초 1급 경보

中 최악 가뭄…사상 최초 1급 경보

기사승인 2009-02-06 16:28:02
[쿠키 지구촌] 중국 정부가 50년만의 최악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5일 사상 최초로 1급 가뭄경보를 발동했다고 반관영통신사 중국신문망 등 중국 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갈수록 가뭄피해가 확산되자 가뭄예방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가뭄경보를 기존 2급에서 1급으로 승격했다. 1급 가뭄경보는 경보 급수로는 가장 높은 단계로 철도와 교통, 항공당국 등이 가뭄예방 물자를 최우선적으로 운송하도록 하는 등 국가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이날까지 당국 집계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억5500만무(畝·1무는 666.66㎡)에 이르고, 429만명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207만마리의 가축들이 먹을 물이 없어 죽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밀 생산지인 허난성을 비롯해 허베이와 베이징, 산시, 안후이 등 12개 성과 시에서 현재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의 20∼50% 정도에 그쳤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으로 전 세계 밀의 16%를 생산하는 중국의 올해 밀 생산량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긴급 지시를 통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식량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국무원 회의에서 주요 밀 생산지인 중북부에 이미 지원키로 한 1억위안 외에 추가로 3억위안 등 총 4억위안(8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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