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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중국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발렌타인데이를 특별한 기념일로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날을 ‘칭런제(情人節)’라고 부른다. 많은 연인들은 카드나 각종 선물을 준비해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다. 상가에서는 커플케익, 커플초콜릿, 커플와인 등 다양한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상하이의 모 호텔에서는 29만9999위안(6000만원)짜리 커플 세트요리가 등장했다. 광저우에서는 8만위안(1600만원)에 연인 세트룸을 내놓기도했다.

인터넷에서는 최근 ‘발렌타인데이 애인 구함’이라는 이색광고도 많이 등장한다. 애인이 없는 사람들끼리 만나 함께 영화를 보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발렌타인데이인 14일이 때마침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결혼을 예약한 예비부부도 2000쌍에 이르렀다.

중국내 최대 생활소비 인터넷 사이트인 대중평론망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난징 항저우 등 5대 도시 화아트칼라 1460명을 상대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금융위기 상황이지만 칭런제 비용을 줄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2%는 200위안(4만원)∼500위안(10만원)을 쓸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중 35%는 200위안 이하, 13%는 500∼1000위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용을 1000위안 이상 쓸 것이라는 응답자도 10%나 됐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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