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나라 문화재 의도적 낙찰…대금 거부중

中, 청나라 문화재 의도적 낙찰…대금 거부중

기사승인 2009-03-02 17:51:05
[쿠키 지구촌] 지난주 프랑스에서 경매된 중국 청나라 문화재 2점은 중국 문화부가 설립한 기관에 소속된 인물이 의도적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해당 낙찰자는 낙찰대금 지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셴펑 중국해외문물환수전용기금 부총간사는 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원명원 청동상을 낙찰받은 사람은 중국해외문물환수전용기금 수집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이밍차오”라고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통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해외문물환수전용기금은 중국 문화부 산하 중화사회문화발전기금회가 약탈된 중국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2002년 설립한 펀드다.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소장품 경매에서는 익명의 전화 입찰자가 청나라 문화재인 쥐머리와 토끼머리 청동상을 3149만유로(600억원)에 낙찰받았다.

뉴 부총간사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차이밍차오는 “나는 중국인을 대표해 입찰에 참여했다”면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번 낙찰 대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중국인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내가 낙찰받을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 부총간사는 “현실은 이미 어쩔수 없는 국면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강하고 힘있는 수단으로 반드시 우리의 유실문물 경매를 저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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