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용산참사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주말 용산 추모집회에서 발생한 경찰관 폭행 사건과 관련, 서울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마련돼 있던 특별수사전담팀은 그대로 유지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로점거와 폭력행사 등 불법시위 행태를 근절시킬 방침이다. 경찰은 "박씨는 물론 불법시위에 참가한 상습시위꾼 전원을 검거하고, 배후에서 시위를 선동한 주동자 및 관련단체를 추적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52)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 10년간 여러차례 외국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한 인터넷매체가 촬영한 당시 집회현장 동영상을 공개하고 "시민들은 경찰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질서를 지키려고 했으나 경찰은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무작정 진압하고 있다"며 "경찰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는 경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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