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광현,봄 타는 편” 무한신뢰

김성근 감독 “김광현,봄 타는 편” 무한신뢰

기사승인 2009-03-21 09:13:01

[쿠키 스포츠] 팀(SK)의 에이스 김광현(21)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김광현의 ‘때’를 알고 있는 김성근(67) 감독은 느긋했다.

20일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슬럼프에 대해 “김광현이 원래 봄을 타는 편”이라며 “지난 해에도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서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WBC가 끝나고 팀으로 돌아오면 차츰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이번 WBC 4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져 방어율 21.60을 기록중이다. 선발등판은 일본과의 1라운드 첫 경기 한 번 뿐이었다. 아웃카운트 10개를 잡아내는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맞았고, 자책점을 8점이나 내줬다.

김성근 감독은 후배 김인식(62·한화) 감독이 이끌고 있는 WBC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4강에 진출했으니 아주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4강전 전망을 묻자 “우리팀 시범경기 일정도 있고 해서 WBC 경기를 자주 보지 못했다”며 “특히 베네수엘라의 전력에 대해서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일본과 미국의 4강전에 대해서는 “일본이 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면 더 재미있지 않겠냐”고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어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두산 김경문(51) 감독도 WBC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선배 감독께서 팀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김인식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아 잘해오셨다”며 “4강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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