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잔류할 미 함정은 존 매케인함과 채피함으로 알려졌다. 이 함정들은 미 매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 알래스카와 그린란드, 영국에 있는 5개 미국의 조기경보위성(DSP)과 함께 발사단계 움직임을 감시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요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함(DDG-56)은 이달 28일 부산항에서 함장 이·취임식을 한 뒤 동해로 나가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임 함장은 한국계 제프리 J 김 중령이 맡는다. 채피호 함장도 한국계인 최희동 중령이다.
이지스함에는 1000㎞ 내 비행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4개의 고정식 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즉각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대공미사일과 1.2초에 1발씩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 90대를 갖추고 있다. SM3 미사일은 음속의 8배로 고도 160㎞ 이상까지 날아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수 있다. 보통 요격 실험에서는 적의 미사일 1기에 SM3 5기 가량이 발사된다.
일본도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2척을 동해상에 배치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이지스함을 도입한 나라로 콩고급 이지스함 4척과 아타고급 이지스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아타고 급은 우리나라 세종대왕함과 같은 사양이다. 일본은 해상발사 요격 미사일인 SM3 방공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상 요격미사일인 PAC-3도 대폭 보강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사일 요격을 위한 고출력 레이저무기연구·개발도 시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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