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포르투行… 맨유,16일 새벽 챔스 원정

박지성,포르투行… 맨유,16일 새벽 챔스 원정

기사승인 2009-04-14 23:00:01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6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상대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MBC ESPN이 생중계한다.

박지성과 페데리코 마케다, 리오 퍼디낸드를 포함한 맨유 선수단은 14일 오후 포르투로 향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 8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포르투에 2골이나 내주며 비긴 게 두고두고 부담이다. 맨유가 포르투를 제치고 4강에 진출하려면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2대2로 비기면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지고, 1대1로 비기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맨유가 탈락한다. 3골 이상을 넣고 비기는 것보다는 1∼2골 넣고 이기는 게 더 쉬운 상황, 맨유에게는 사실상 필승밖엔 길이 없다.

맨유가 포르투 ‘원정 징크스’를 갖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맨유는 1977∼78 UEFA컵 2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는 0대4로 대패했다. 1996∼97 챔피언스리그 8강 2차 원정에서는 득점없이 비겼다.

2003∼2004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대회 16강전에서 맨유를 제친 포르투는 여세를 몰아 결국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승부의 관건은 양팀 선발라인업을 구성할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맨유와 포르투는 1차전을 치른 뒤 12일 나란히 리그 경기를 가졌다. 차이가 있다면 맨유는 선덜랜드를 상대로 고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뒀고, 포르투는 아마도라를 상대로 비교적 손쉬운 경기를 펼쳐 3대0으로 이겼다는 것이다.

맨유는 포르투전에 대비해 선덜랜드와의 경기 때 에드윈 판데르 사르, 파트리스 에브라, 라이언 긱스에게 휴식을 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후반 24분에 교체투입된 덕에 어느 정도 체력적 부담은 없는 상태다.

포르투도 12일 아마도라와의 경기 때 철저하게 맨유전을 대비하는 선수 기용을 했다. 맨유전에 선발출전했던 선수 중 미드필더 페르난두는 교체멤버에 포함시켰지만 출전시키지 않았고, 공격수 리산드로 로페스는 아예 엔트리에서 뺐다.

또 공격수 헐크는 후반 45분만 뛰게 했다. 맨유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맨유전에서 79분을 소화한 미드필더 하울 메이렐레스는 전반 45분만 뛰게 한 뒤 교체해줬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최근 지친 모습이 역력한 박지성의 출전 여부다. 포르투 원정경기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골이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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