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바르샤 챔스 4강 격돌

첼시―바르샤 챔스 4강 격돌

기사승인 2009-04-15 05:50:01

[쿠키 스포츠] 첼시(잉글랜드)와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사진)이 이끄는 첼시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홈 경기에서 8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4대4로 비겼다. 4월9일 1차전 원정에서 3대1로 이겼던 첼시는 1,2차전 합계 1승1무(7대5로) 리버풀을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첼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한 바르셀로나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1차전은 4월30일, 2차전은 5월6일 열린다. 각종 메이저대회 ‘4강 전문’인 히딩크 감독의 결승 진출 여부도 관심이다.

전반을 0-2로 뒤진 첼시는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화력을 자랑했다. 기선은 초반부터 총공세로 나온 리버풀이 잡았다. 전반 19분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파비우 아우렐리우가 페널티지역의 첼시 수비벽과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완벽하게 속이고 왼발로 직접 골문을 겨냥해 킥을 날려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28분 리버풀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우중간 미드필드 프리킥 상황 때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페널티지역에서 사비 알론소를 팔로 잡는 반칙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알론소의 킥이 골네트를 때리면서 2-0.

2004∼200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리버풀이 연출했던 ‘이스탄불의 기적’을 떠올릴 수도 있는 상황. 당시 리버풀은 AC 밀란에게 전반에만 3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3-3을 만든 뒤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안았었다.

첼시로서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히딩크 감독은 전반 36분 살로몬 칼루를 빼고 니콜라스 아넬카를 투입해 전술변화를 시도했다. 교체카드 효과는 후반에 나타났다. 후반 6분 아넬카가 오른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디디에 드로그바가 골문 바로 앞에서 살짝 방향을 틀었다. 볼은 골키퍼 페페 레이나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흘렀다.

첼시는 6분뒤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아크 앞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가 대포알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네트를 강타했다. 후반
31분엔 첼시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왼쪽을 파고 든 드로그바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볼을 보냈고, 프랭크 램퍼드가 밀어넣어 스코어는 3-2.

그러나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엔 루카스가 동점골을, 2분 뒤엔 디르크 카윗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버풀의 희망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44분 램퍼드가 4-4 동점골을 터뜨렸고, 리버풀의 대역전극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독일 바이에른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4대0을 대승을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5대1로 뮌헨을 따돌렸다. 후반 2분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가 선제 골을 넣었고, 후반 28분엔 바르셀로나의 세이두 케이타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사진=MBC ESPN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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