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문’히딩크,이번엔 결승갈까?

‘4강전문’히딩크,이번엔 결승갈까?

기사승인 2009-04-15 16:46:01

[쿠키 스포츠]‘히딩크 매직’으로 첼시가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하자 ‘4강 전문’ 거스 히딩크 감독이 거둘 최종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전반까지 0-2로 뒤지던 경기를 뛰어난 용병술을 앞세워 4대4 무승부로 만들어 1,2차전 합계 7대5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과 호주 대표팀 등 비교적 약체팀을 맡아 주요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그 때문에 이름 앞에 ‘매직’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그러나 1988년 PSV 아이트호벤 감독시절인 1987~88시즌 유러피언컵 정상 이후 주요 대회에서 한 번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탓에 ‘4강 전문’이라는 꼬리표도 달고 다닌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히딩크 감독의 진군은 4강에서 멈췄다. 브라질과 연장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2대4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 대표팀을 맡아 4강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 때도 결승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4강전에서 독일에 0대1로 아쉽게 졌다.

2005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 시절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아인트호벤은 AC 밀란과의 준결승에서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AC 밀란에 밀려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08에 참가해 4강에 올라 다시 한번 ‘히딩크 매직’을 입증해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대3 완패를 당해 히딩크 감독 개인적으로나 러시아 국민들이 염원했던 결승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과연 결승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준결승 상대가 FC 바르셀로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1차전은 4월30일, 2차전은 5월6일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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