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부자구단 첼시가 6개월 단명 감독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1·브라질)에게 1000만파운드(약 197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첼시가 스콜라리와 그의 스태프에게 6개월 급료로 10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산이 거의 반토막났다. 그러나 여전히 70억파운드(약 13조8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거부(巨富).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던 스콜라리는 지난 해 7월 2년 계약으로 첼시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선수들과의 갈등으로 성적 부진에 빠졌다. 아브라모비치는 2월7일 첼시가 헐 시티와 0대0으로 비기자 결국 스콜라리 감독을 해고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다.
스콜라리와 첼시는 유로 2008 개막 직전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계약조건은 스콜라리에게 한 시즌 순수연봉으로 600만유로(약 104억원)를 보장하는 것이었다.
첼시의 리그 성적과 컵대회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또 스콜라리의 아들이 영국에서 계속 공부하기를 원할 경우 얻어준 주택의 임차료도 첼시가 계속 부담하기로 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같은 계약조건에 따라 첼시가 해고 직후 스콜라리와 정산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한편 첼시는 아브람 그랜트(이스라엘)와 주제 무리뉴(포르투갈) 감독에게도 해고 당시 두 사람 몫으로 2310만파운드(약 456억원)를 지불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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