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신임 김유택 코치 “허재,강동희 만나도 양보없다”

오리온스 신임 김유택 코치 “허재,강동희 만나도 양보없다”

기사승인 2009-04-22 18:14:02


[쿠키 스포츠] 프로농구 코트에 ‘허동택 트리오’가 다시 모였다.

1980년대 중반엔 중앙대에서, 이후 90년대 후반까지는 기아 엔터프라이즈(울산 모비스의 전신)에서 코트를 호령했던 허재(44·전주 KCC 감독) 강동희(43·원주 동부 코치) 김유택(46·대구 오리온스 코치·사진). 이들 3인방이 선수로 한 팀을 이뤘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젠 지도자로 변신해 각자의 소속팀을 이끌고 지략 대결을 펼친다.

오리온스는 22일 새 사령탑에 김남기 감독을 선임하고, 김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유택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오리온스와 연봉 1억2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맏형인 김 코치는 2002년 모교인 명지고 감독에 부임하면서 트리오 중 가장 먼저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프로팀 입문은 가장 늦었다. 강 코치는 2004년 창원 LG에서 코치를 시작했고, 허 감독은 2005년 5월 미국 유학 중에 돌아와 KCC 지휘봉을 잡았다.

김 코치보다 앞서 프로 지도자가 된 강 코치와 허 감독은 현재까지 비교적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 2005년부터 동부에서 전창진 감독을 보좌해온 강 코치는 일찌감치 우승도 경험했다. 허 감독은 데뷔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서울 삼성과 우승컵을 다투고 있다.

그 동안 허 감독과 강 코치를 누구보다도 유심히 지켜본 김 코치는 “허 감독은 짧은 시간에 남들이 겪었던 것보다 더 큰 고생을 했지만, 그 만큼 지도자로 빨리 성장했다. 강 코치는 한 단계씩 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좋은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허 감독이나 강 코치 못지않은 지도자가 되겠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김 코치는 “프로에 늦게 발을 디딘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오리온스는 우승 경험이 있는 명문팀이다. 김남기 감독을 잘 보좌해서 이른 시간 안에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선수든 지도자든 코트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허 감독이나 강 코치를 만나더라도 한 치도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