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점은 이제 13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시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맨유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32라운드 경기에서 포츠머스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포츠머스전 승리로 하루만에 선두를 탈환한 맨유의 승점은 74점(23승5무4패)이 됐다. 33라운드까지 소화한 2위 리버풀의 승점은 71점(20승11무2패)이다. 같은 시간에 에버튼과 경기를 가진 첼시(승점 68)는 0대0으로 비기는 바람에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맨유 또는 리버풀이 2008∼2009시즌 EPL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맨유가 자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3점(4승1무)만 보태면 된다. 한 경기는 져도 되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그렇게 되면 리버풀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15점을 추가하더라도 맨유를 제칠 순 없다. 맨유가 승점 13점을 보태면 최종 승점이 87점이 되고, 리버풀은 15점을 추가하더라도 최종 승점이 86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맨유는 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26일·홈)-미들즈브러(5월4일·원정)-맨체스터 시티(5월10일·홈)-위건 어슬레틱(5월14일·원정)-아스널(5월16일·홈)-헐 시티(5월25일·원정)를 차례로 상대한다.
맨유로서는 37라운드에서 만날 아스널(현재 4위)과의 경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9위), 맨체스터 시티(10위), 위건(11위)도 결코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물론 그 전에 리버풀이 한 경기를 지거나 비긴다면 맨유의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 미들즈브러(18위)나 헐 시티(16위)와의 경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4월30일과 5월6일 아스널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갖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17일 동안 아스널과만 3차례나 대결해야 한다.
리버풀은 헐 시티-뉴캐슬 유나이티드(19위)-웨스트햄 유나이티드(7위)-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20위)-토트넘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리버풀의 한 가닥 희망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해 리그 경기에 올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 EPL 잔여경기 결과별 우승경쟁 구도(○=승,△=무,×=패)
*맨유 : ○○○○○○ 승점 92 /*리버풀 : ○○○○○ 승점 86
*맨유 : ○○○○○△ 승점 90 /*리버풀 : ○○○○△ 승점 84
*맨유 : ○○○○○× 승점 89 /*리버풀 : ○○○○× 승점 83
*맨유 : ○○○○△△ 승점 88 /*리버풀 : ○○○△△ 승점 82
*맨유 : ○○○○△× 승점 87
*맨유 : ○○○○×× 승점 86
*맨유 : ○○○△△△ 승점 86
*맨유 : ○○○△△× 승점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