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혹사를 해도 탈이 나지만, 너무 쉬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체력 저하를 호소했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4월 들어 ‘지나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자발적 의사에 따른 휴식은 아니다.
박지성은 4월 들어 맨유가 치른 6경기 중 3게임에만 출전했다. 전체 출전시간도 195분에 불과하다.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4월2일 영국으로 돌아간 박지성은 장시간 비행 등의 이유로 6일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전에 결장했다.
박지성은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렸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8일 FC 포르투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는 선발 출전해 59분을 뛰었다. 이어 11일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에는 69분간 출전했다.
이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박지성은 뚜렷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였다. 이전과 달리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고, 얼굴 표정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성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포르투 원정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결과는 엔트리 제외였다. 포르투와의 2차전 결장으로 박지성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다고 판단한 퍼거슨 감독은 20일 열린 에버튼과의 FA컵 준결승전에 리저브 멤버들과 함께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켜 67분을 뛰게 했다.
퍼거슨 감독은 22일 열린 포츠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박지성을 엔트리에서 뺐다. 물론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는 했다. 26일 열릴 예정인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33라운드를 대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지만, 박지성이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않는 이유는 뭘까? 체력 회복을 위한 배려이거나 골 결정력 부족에 따른 전술적 판단이 이유일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박지성 4월 맨유 경기 출전 상황(한국시간)
- 4월6일 vs 애스턴 빌라(EPL) 교체 멤버/ 결장
- 4월8일 vs FC 포르투(챔스리그) 선발/ 59분 출전
- 4월11일 vs 선덜랜드(EPL) 선발/ 69분 출전
- 4월16일 vs FC 포르투(챔스리그) 엔트리 제외
- 4월20일 vs 에버튼(FA컵) 선발/ 67분 출전
- 4월23일 vs 포츠머스(EPL) 엔트리 제외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