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 박찬호(36)가 홈런포를 쏴 올렸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했다.
박찬호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선취점을 올리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볼 카운트 0-2에서 플로리다의 선발 투수 크리스 볼스태드의 3구째 91마일짜리 직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박찬호의 빅리그 통산 3호 홈런이자 3타수 만에 뽑아낸 올 시즌 첫 안타.
박찬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었던 2000년 2개의 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었다. 박찬호는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31번째 타점도 올렸다. 플로리다전 타자로서의 성적은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 1삼진.
타석에서 홈런으로 웃었던 박찬호는 마운드에서는 홈런 때문에 울고 말았다. 3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던 박찬호는 4회 말에만 스리런 홈런과 솔로 홈런을 잇달아 얻어맞고 무너졌다. 순식간에 2-4로 역전을 당해 위기에 몰렸던 박찬호는 5회부터 안정을 되찾았고, 팀 타선이 4-4 동점을 만들어 줘 패전을 면했다.
박찬호는 7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로 4실점하고 8회부터 마운드를 채드 더빈에게 넘겼다. 볼넷은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앞선 두 경기보다는 좋은 피칭을 선보였지만, 박찬호는 올 시즌 3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승패없이 물러났다. 종전 8.68이었던 방어율은 7.16으로 조금 나아졌다.
한때 '홈런 공장'이라는 딱지가 붙었던 박찬호는 올시즌에도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다. 콜로라도 로키스전(13일)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20일)에서는 1개씩, 이날 플로리다전에서는 2개를 허용했다. 중간계투로 등판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8일)까지 포함하면 4경기에서 16.1이닝을 던지는 동안 4개의 홈런을 내줬다. 통산 피홈런도 220개로 늘어났다.
필라델피아는 3-4로 뒤지던 9회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연장 10회 승부끝에 6대4로 이겨 8승8패가 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7)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려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79로 약간 높아졌다. 클리블랜드는 1대7로 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