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노조설립에 롯데 팬들 “손민한,팀이나 구해라”

선수협 노조설립에 롯데 팬들 “손민한,팀이나 구해라”

기사승인 2009-04-28 11:39: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28일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하자 야구 팬들이 선수협 회장인 손민한(34·롯데)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손민한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주장을 맡고도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아 팬들이 ‘실종 신고’까지 했었다.

소속팀 롯데에 복귀한 뒤에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27일까지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 사이 롯데는 꼴찌로 추락했고, 현재로서는 부진을 벗어날 마땅한 돌파구도 없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팀의 에이스라는 손민한이 선수 노조 설립을 발표하자 야구 팬, 특히 롯데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갈매기 마당’을 통해 격앙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이라는 필명의 팬은 “손민한 선수나 제대로 해라. 팀이 위기인 지금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서 선두로 치고 가야 할 지금 노조나 결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항상 민한이 형님 편만을 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요”라고 질타했다.

자신을 ‘우**’이라고 밝힌 팬은 “이 번주까지 선발등판은 아니더라도 1군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구단에서 이번 선수협 노조 문제로 보복성 트레이드를 한다 해도 구단 편을 들 것이며, 지금까지 가져왔던 손민한에 대한 모든 애정을 거둘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장**’이라는 팬은 “손민한에게 배신감 느낀다”라고 적었고, ‘송**’이라는 팬은 “그대 때문에 나 삐졌소!와 그라능교?”라고 했다. ‘최**’이라는 팬은 “손민한 이제 그를 버려야 하나!”라고 탄식했다.

지난 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손민한은 계약금 8억원 연봉 7억원에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손민한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FA 먹튀라는 얘기는 절대 듣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돈을 받는 선수로서 제가 받는 만큼의 값어치는 해야죠. 제가 모범을 보여야 나중에 FA가 되는 후배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했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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