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존 오셔의 결승골에 힘업이 1대0으로 이겼다. 2차전은 5월6일 오전 3시45분 아스널의 홈구장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지성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으로서는 리그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는 2게임 연속 결장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공격진용 선발로 출전시켰다. 맨유는 미드필더 안데르손의 기민한 움직임과 오른쪽 수비수 오셔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 오셔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벌어진 문전 볼 다툼에서 마이클 캐릭이 찬 볼이 아스널 수비수를 맞고 오셔에게 향했다.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오셔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아스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맨유는 추가골을 노렸고, 아스널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 기회를 엿봤지만 전반 스코어는 1-0. 전반 슈팅수 9-2, 유효슈팅수는 7-1로 맨유가 아스널을 압도했다.
아스널의 공세는 전반보다는 후반에 거셌다. 후반 초반 흐름은 아스널이 주도했다. 아스널은 후반 18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위기를 느낀 퍼거슨 감독은 후반 22분 안데르손 대신 라이언 긱스를, 테베스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후 두 팀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맨유로서는 후반 23분에 터진 호날두의 아크 앞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게 아쉬웠다. 후반 27분 캐릭의 중거리슛은 간발의 차로 왼쪽 골포스트 바깥으로 흘렀다. 33분 긱스의 돌파에 의한 슛은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경기 막판 리오 퍼디낸드가 부상으로 조니 에반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오면서 맨유의 교체카드는 소진됐고, 박지성은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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