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은 봄철 가뭄의 장기화로 팔당호의 수질이 악화됨에 따라 3월9일부터 4월6일까지 팔당유역 204개 배출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 55건(위반율 26.9%)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팔당호 인근 업소 4곳 중 1곳 꼴로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무단 배출한 셈이다.
방류수질 기준을 초과하거나 폐수를 무단으로 흘려보내다 적발된 것이 14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휴일과 밤에 이뤄진 불시 점검에선 위반 비율이 39.7%(33곳)에 달해 인적이 드물 때 주로 불법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청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비용을 아끼려고 일부러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업소가 많았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지난 3월 팔당호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4㎎/ℓ으로 치솟아 2급수로 떨어짐에 따라 수질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배출업소를 점검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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