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4번 타자 때 더 못 친다

추신수,4번 타자 때 더 못 친다

기사승인 2009-05-04 17:35:00


[쿠키 스포츠] 4번 타자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담을 느끼는 것일까.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번 타자로 나섰을 때의 성적이 4번 타자가 아닐 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시즌 24경기를 뛴 추신수는 9차례를 4번 타자로 선발출장했다. 4월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5월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까지는 4경기 연속 4번 타자를 맡았다.

그러나 ‘4번 타자’ 추신수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4번 타자로 기용된 9경기 성적은 타율 0.226(31타수 7안타)에 4타점 2득점 8삼진 6볼넷. 자신의 시즌 타율 0.262(84타수 22안타)에는 3푼6리나 못 미친다. 4번 이외의 타순으로 출장했을 때의 타율 0.283(53타수 15안타)과 비교하면 무려 5푼7리나 낮다. 특히 잇달아 4번 타자로 출장했던 최근 4경기에서는 타율 0.133(15타수 2안타)의 빈타였다.

삼진을 당하는 횟수도 4번 타자일 때 더 잦다. 시즌 평균 4.42 타수에 한 번꼴로 삼진을 당하고 있는 추신수는 4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는 3.88타수당 한 차례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4번 타자로 나와서는 홈런이 없다는 것도 4번 타자 추신수의 부진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추신수가 4번 타자로 나서 얻어낸 볼넷은 6개다. 올시즌 전체 볼넷(18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3%다. 4번 타자로 맞이한 타수 점유율(36.9%)을 감안하면 상대 투수들이 특별히 4번 타자 추신수와의 정면승부를 꺼렸다고 볼 수도 없다. 추신수는 4일 현재 팀 내에서 올시즌 볼넷 1위, 타점 4위, 득점 6위, 최다안타 5위, 삼진 4위에 올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 추신수의 타순별 성적

- 올시즌 성적 : 24경기 84타수 22안타(타율 0.262) 12타점 12득점 3홈런 18볼넷 19삼진

- 4번 타자 때 :
9경기 31타수
7안타(타율 0.226)
4타점
2득점 0홈런
6볼넷
8삼진

- 4번 아닐 때 : 15경기 53타수 15안타(타율 0.283)
8타점
10득점 3홈런
12볼넷 11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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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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