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4안타… 19게임 연속 안타 행진

이치로 4안타… 19게임 연속 안타 행진

기사승인 2009-05-26 14:02:01

[쿠키 스포츠] 호타준족의 대명사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한 경기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9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치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로세움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나와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4안타 중 3개가 그의 빠른 발로 만들어낸 내야 안타였다. 경기 전까지 0.319였던 이치로의 시즌 타율은 단숨에 0.335로 치솟았다. 이치로가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내기는 올시즌 들어 처음. 이치로는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에 세 차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치로는 또 5월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또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개이상의 안타)도 기록했다.

이치로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투수를 맞고 굴절된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다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 역시 내야 안타로 진루했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2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이었지만 이치로는 이번에도 무사히 1루 베이스를 밟았다. 7회 네 번째 타석 때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에서 이치로가 유일하게 외야로 보낸 타구였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9년 연속 한 시즌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을 호소하며 8경기에 결장했지만, 올 시즌 38경기에서 벌써 57안타를 때려냈다. 지금까지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시즌 이치로의 예상 안타수는 231개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치로는 앞으로 138안타만 더 보태면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2000안타 고지도 밟게 된다.

팀 안타 수(8개)의 절반을 기록한 이치로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1대6으로 완패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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