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을 3피안타(홈런 1개 포함) 3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필라델피아가 5대4로 이겨 햅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 무패에 방어율 3.00. 투구수는 96개를 기록했고, 그 중 62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햅은 두 번째 선발등판 만에 시즌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햅에 밀려 불펜으로 내려간 박찬호의 선발 복귀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필라델피아의 찰리 매뉴엘 감독은 엉덩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된 제2선발 브렛 마이어스의 공백에도 박찬호를 선발로 올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매뉴엘 감독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밝힌 인터뷰에서 “영입 당시부터 박찬호는 불펜 투수로 고려했다. 박찬호는 선발이 아닌 가장 어울리는 자리에서 팀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현재로서는 박찬호가 그 공백을 메울 후보는 아니라는 얘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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