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김태영 합참의장은 6일 오산 공군기지 전구항공통제본부(TACC)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이 우리 함정에 지대함 미사일을 쏠 경우 지상은 물론 공중, 해상에서 동시에 타격한다"고 보고했다. 우리군은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면 지상에서는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해상에서는 3200t급 구축함과 1900t급 호위함에 장착된 각각 127·76㎜ 함포, 공중에서는 F15K가 최대사거리 280㎞가 넘는 슬램ER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24㎞의 합동정밀직격탄(JDAM)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북한은 강령반도 일대에 최대사거리 160여㎞의 지대함 미사일 실크웜을 배치하고 있다. 북한은 1999년 제1 연평해전 때도 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여 우리 함정이 북상을 포기했었다.
TACC는 전·평시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 등의 작전운영을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와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각각 수집한 북한군 동향과 항공기 항적정보를 취합해 작전을 실시한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물체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새 미사일 기지로 이송했지만 후속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반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는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이 자주 움직이고 있어 중거리 미사일을 먼저 발사한 뒤 ICBM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양동작전을 구사해 우리 측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깃대령에서는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 5∼6대가 노출과 은폐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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