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메이저리그 타격 1위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6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시즌 타율을 0.371로 끌어 올렸다.
이치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그 기세는 아니었지만, 이치로의 방망이와 발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경기였다.
1회 첫 타석 때는 4구 만에 삼진을 당했다. 이치로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6월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삼진) 이후 6경기 만이다. 시즌 65번째 경기에서 당한 24번째 삼진. 이치로는 5월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6월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12경기 연속 삼진 없이 게임을 끝낸 적도 있다.
이치로는 4회 두 번째 타석 때 중견수 앞으로 첫 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 타자의 도움으로 홈을 밟았다. 6회 세 번째 타석 때는 유격수 라파엘 퍼칼 앞으로 구르는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2루를 훔쳐 시즌 13호 도루에 성공한 이치로는 이번에도 후속타 때 득점을 올렸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 전 0.369였던 이치로의 시즌 타율은 0.371(286타수 106안타)로 올라갔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타자 중 3할6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이치로가 유일하다.
이치로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 후유증으로 시즌 초 8경기를 쉬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이치로는 4월 만 해도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이치로의 4월 타율은 0.306(62타수 19안타)이었다. 5월에 0.377(130타수 49안타)을 친 이치로는 6월 들어서는 4할대(0.404/ 94타수 38안타)를 치고 있다.
이치로가 6월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career high)를 작성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까지 이치로의 빅리그 커리어 하이는 시즌 타율 0.372(704타수 262안타)를 기록했던 2004년이었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올린 2득점에 묶이면서 2대8로 졌다. 37승36패.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49)팀 다저스는 48승26패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뭔데 그래◀ 검찰의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