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환태평양 평화공원 조성

제주 서귀포에 환태평양 평화공원 조성

기사승인 2009-06-28 17:20:01
[쿠키 사회]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환태평양 평화공원’재단이 세계 여섯번째 평화공원을 조성해서 제주도민들에게 기증한다.

제주도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둔 ‘환태평양 평화공원 재단(Pacific Rim Peace Park)’이 제주도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싶다고 알려옴에 따라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제공될 부지는 현재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인근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사유지 1596㎡다.

환태평양 평화공원은 1990년 미국의 예술가인 제임스 하벨씨가 ‘정치· 사회· 경제적인 경계를 넘어 하나의 환태평양 시민이 되자’는 취지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공원 조성은 평화재단의 건축가와 예술가가 기획과 시공을 맡고, 태평양지역 대학생 봉사팀이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태평양 평화공원은 199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1998년 미국 샌디에이고, 2001년 중국 옌타이, 2004년 멕시코 티주아나, 올해 필리핀 팔라완 섬 등
5곳에 조성돼 있다.

지난 25일 제주에 온 환태평양 평화공원재단 부이사장 수지 김씨는 “평화공원은 외세와 맞서 평화를 지켜냈던 지역만을 선정해 조성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일제에 맞서 평화를 지켜낸 제주인들의 흔적과 상징물이 많이 남아 있어 6번째 평화공원 조성지역으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내년 4∼5월쯤 공사를 시작해 공원 조성이 끝나는 대로 제주시민들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환태평양 평화공원 조성이 세계평화의 섬인 제주의 이미지와도 부합된다고 판단해 태평양이 바라다 보이는 서귀포시 송악산 인근의 부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원 시공에 따른 자재와 물품 등의 조달은 라이온스클럽 또는 로타리클럽 등 봉사단체의 후원을 받을 예정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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