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정부는 23일 새만금 사업이 농지 위주 개발에서 산업, 관광, 환경 등 다목적 개발로 전환됨에 따라 목표 수질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승준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새만금위원회에서 확정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에 따라 농업용수 수준인 4급수로 정했던 당초 목표수질을 관광, 레저에 적합한 2∼3급수로 올해말까지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점오염원(특정 오염지역) 중심의 수질관리 대책을 비점오염원(여러 곳에 산재한 오염지역)까지 포괄하는 내용으로 변경하고,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는 물론 상류지역까지 오염원 제거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호소 내 수질관리대책으로는 유역내 28개 하·폐수 처리장에 총인 고도처리를 도입키로 했다. 총인은 하천과 호소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인은 적조의 원인이다. 또 생태숲을 확대 조성하며, 하천변 경작지를 단계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만경강 상류의 하·폐수 처리시설 4곳에 화학적 인 처리 시설을 도입해 하루에 총인을 544㎏ 줄일 방침이다.
이번 종합실천계획은 지난해 10월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변경안에서 당초 70%를 점하기로 돼 있던 농업용지 비중을 30%로 줄인데 따른 구체적 실현방안을 담은 것이다. 정부는 적극적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질을 확보해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로서의 명품도시 새만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새만금 유역의 물순환 구조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가뭄에 대비해 물기술을 연구하는 '선진물산업육성연구센터' 등 종합환경 연구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또 동양 최대의 인공습지 조성과 연계해 국제적인 철새 도래지 복원, 야생 동식물 자연생태공원도 조성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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