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조갑제의 DJ 생애 평가

보수논객 조갑제의 DJ 생애 평가

기사승인 2009-08-18 16:58:00
[쿠키 정치]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정권에 맞섰던 용기를 학살자 김정일 앞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보수논객인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 위상’이란 글에서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는 좌익활동가 시절(해방 직후), 야당 정치인, 대통령, 전직 대통령 등 4기(期)로 나눌 수 있으며 그의 활동은 좌익 활동가, 야당 투사, 대통령, 6.15 선언 서명자 등 네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평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그의 생애는 2000년 6.15 선언 전후로 크게 나뉘어진다”며“김대중씨는 6.15 선언 이전 민주 투사로 불렸고, 6.15 선언 이후에는 지지자에 의해서는 평화의 사도, 반대자에 의해서는 반헌법·반국가적 행위자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씨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 맨주먹으로 맞섰던 사람”이라며 “그러나 그런 불굴의 용기를 희대의 학살자 김정일 앞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김대중씨는 이승만과 함께 대중을 권력의 기초로 보았던 대중정치인”이라며 “계몽보다는 선동적 설득을 더 앞세웠다는 비판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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