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산불진화 한다

바닷물로 산불진화 한다

기사승인 2009-10-15 19:21:00
[쿠키 사회] 가뭄과 식수원 부족에 대비해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 진화 시연회가 개최된다.

그동안 금기시됐던 바닷물 이용이 가능해진 것은 바닷물과 접촉한 나무나 풀의 생장이 실험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헬기에 바닷물이 튀어 전자장비를 망가뜨리는 부분은 기술적으로 해결이 됐기 때문이다.

1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변에서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항공관리본부, 강원도내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 헬기(S-64E)가 바닷물을 이용해
산불을 진화하는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봄 전국적으로 극심을 가뭄을 겪으면서 산림청은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 대책을 수립하고 초대형 헬기(S-64E)에 시 스노클(Sea Snorkel)을 장착해 시험한 결과, 바닷물이 전자장비로 튀어 못쓰게 하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스노클은 미국 에릭슨사가 제작한 장치로 바닷물에 스노클을 내려 입수시킨 상태로 시속 75㎞로
비행하면서 35초 안에 8천ℓ의 바닷물을 담수 할 수 있는 장비이다.

기존에는 헬기가 제자리에서 멈춰서 바닷물을 입수할 경우 전자장비에 소금기 있는 바닷물이 튈 수 밖에 없었으나 이 장치는 조종사가 직진비행을 할 수 있어 바닷물이 튀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월 강릉시 금진항에서 산불진화 헬기로 바닷물을 담아 인근 산림에 투하한 결과, 바닷물이 토양의 산도나 수목의 생육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음을 확인한 바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시 스노클의 효과와 필요성이 검증될 경우 이 장비를 헬기에 추가 장착해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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